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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만들고 최준 끝냈다…U-20 결승 진출 '새 역사'

<앵커>

몇 번을 다시 봐도 좋습니다. 오늘(12일) 새벽 20세 이하 월드컵 준결승 전에서 보신 것처럼 태극전사들이 에콰도르를 1대 0으로 꺾고 새 역사를 썼습니다. 모든 연령을 통틀어 한국 남자 축구가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형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젊은 태극전사들은 남미 챔피언 에콰도르를 상대로 두려움 없이 맞섰습니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마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킥이 상대를 흔들었습니다.

전반 38분 에콰도르의 역습 때 캄파나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아찔한 상황도 나왔지만, 위기를 넘긴 뒤 곧바로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39분에 이강인이 그림 같은 땅볼 프리킥을 찔러주자, 최준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표정연기까지 하면서 상대 선수들의 위치를 파악한 이강인의 허를 찌르는 패스부터 최준의 강력한 마무리까지, 한 편의 작품이었습니다.

리드를 잡은 대표팀은 후반에는 교체 투입된 조영욱과 엄원상을 중심으로 역습을 노렸는데, 28분 조영욱의 중거리슛은 선방에 걸렸고, 41분 엄원상의 슈팅은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에 걸려 추가 골은 실패했습니다.

막판 상대의 총공세는 이광연 골키퍼가 막았습니다.

특히 종료 직전 결정적인 헤딩슛을 쳐낸 이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

이광연의 슈퍼 세이브에 이어 1대 0 승리를 알리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우리 선수들은 얼싸안고 환호하고 그라운드 위를 뛰어다니며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정정용/U-20 축구대표팀 감독 : 이제 마지막 경기만 남았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쓴 젊은 태극전사들은 이제 아시아 국가 첫 우승이라는 신화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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