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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난 블루베리, 견과류에 섞어 '623t 불법제조'

<앵커>

요즘 견과류와 말린 과일을 함께 포장한 제품이 인기입니다. 그런데 한 업체가 유통기한 지난 블루베리를 여기 섞어 팔아오다 적발됐습니다. 무려 600톤 넘는 엄청난 양의 불량제품이 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경기도 이천의 한 견과류 공장을 급습합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수입산 블루베리들이 상자째 쌓여 있습니다.

CCTV를 뒤져 제품 유통기한 날짜 조작 장면도 찾아냅니다.

한 직원이 만료된 유통기한 표시 기록을 떼어내고 새 날짜가 적힌 종이로 바꿔 붙입니다.

[경기 특별사법경찰단 수사관 : 표 딱지만 갈아 끼웠다 이 말이잖아요.]

업체는 함량 비율도 속였습니다. 블루베리와 아로니아를 같은 양 넣었다고 적었지만, 실제로는 원가가 블루베리의 절반 수준인 아로니아를 더 많이 넣었습니다.

[경기 특별사법경찰단 수사관 : 아로니아와 블루베리가 1:1 비율로 지금 들어가 있지 않고 한쪽으로 쏠릴 수 있잖아요.]

업체가 지난 2016년부터 3년 동안 이렇게 불법적으로 제조한 견과류는 무려 623톤에 달한다고 특별사법경찰단은 말합니다.

압수된 5.7톤을 제외한 물량 대부분이 유명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업체 관계자 : 죄송합니다. 지금 답변을 드릴 수 없는 상황이고요. 다음에 전화 주십시오.]

해당 업체는 지난 2010년에도 유통기한 허위표시로 과태료 100만 원 처분을 받았는데, 업체 대표 등 3명은 이번에도 똑같은 일을 벌이다 결국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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