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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재혼 관계 지키려 전 남편 살해한 듯…계획 · 단독 범행"

경찰, 고유정 사건 최종 수사 결과 발표…내일 검찰 송치

<앵커>

경찰이 전 남편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경찰은 우발적인 사건이었다는 고유정의 진술과는 달리 사전에 철저히 계획한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오늘(11일) 전 남편 살해사건의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피해자 강 모 씨를 살해한 것은 고유정의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사건 초기 키 160cm에 몸무게 50kg의 작은 체구인 고유정이 키가 180cm가 넘는 건장한 체격의 강 씨를 혼자서 제압하기는 어렵다는 점 때문에 공범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왔지만, 경찰은 강 씨의 혈액에서 수면제의 일종인 '졸피뎀'이 검출됐고, 살해 당시 현장 혈흔 분석 결과 고유정이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몽롱한 반수면 상태에서 최소 3회 이상 흉기를 휘둘러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봤습니다.

고유정은 범행에 대해 "수박을 써는 도중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해 방어하던 중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이 역시 전부 거짓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고유정이 범행 수법 등을 인터넷에 검색하고 범행 도구도 미리 마트에서 구입한 것으로 볼 때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범죄였다는 겁니다.

의문점으로 지적됐던 살해 동기에 대해서는 고유정이 전 남편으로 인해 재혼한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깨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프로파일러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경찰은 살인과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내일 고유정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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