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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19년 동안 수능 시험 응시한 72살 할아버지의 아름다운 포기

19년 동안 수능 시험 응시한 72살 할아버지의 아름다운 포기
50대에 다시 수능시험을 보기 시작해 19년 만에 포기한 할아버지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이스트 등 외신들은 랴오닝성 푸멍에 사는 72살 캉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폐품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캉 씨는 지난 2001년부터 다시 중국의 수능 시험인 '가오카오'를 치르기 시작했습니다. 응시 가능 연령이 높아지며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된 겁니다.

가족도 없이 홀로 어렵게 살아가는 캉 씨에게 수능 시험은 운명을 바꿀 기회였습니다. 교재를 살 돈은 없었지만, 폐품을 수집하며 얻은 교과서 등으로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 19년 동안 정진했습니다.

또한 시험 응시료와 부대 비용에 3천 위안, 우리 돈으로 50만 원 넘게 투자해 750점 만점에 최고 303점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19년 동안 수능 시험 응시한 72살 할아버지의 아름다운 포기
19년 동안 수능 시험 응시한 72살 할아버지의 아름다운 포기
하지만 캉 씨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가오카오 응시 도전을 끝내겠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는 "작년에 최저 점수인 73점을 받았다. 이제 나이가 들고 손이 떨려서 글자를 잘 쓸 수가 없다"며 해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캉 씨의 사연은 현지 SNS를 통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누리꾼들은 "나는 한 번도 힘들었는데 그걸 20년 가까이 해오다니 대단하시다", "앞으로 노년을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란다"며 찡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shanghai.ist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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