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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中서 '성적 착취' 고초 겪는 탈북 여성 실태 고발

미국 CNN 방송이 중국에서 이른바 사이버 성노예로 팔려갔다가 가까스로 탈출한 2명의 탈북 여성 사연을 전하며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이 겪는 고초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CNN이 인터뷰한 탈북 여성은 식당에서의 일자리를 약속한 브로커의 말을 믿고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왔습니다.

그가 도착한 곳은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옌지의 한 아파트였습니다.

리씨는 그곳에 도착하고서야 브로커가 자신을 식당이 아닌 사이버 성인 채팅업소에 3만 위안(4천500달러) 정도에 팔아넘겼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는 이곳에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다른 탈북 여성을 만났습니다.

다른 탈북 여성은 할머니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탈북했다가 끌려왔습니다.

두 사람은 매일 오전 11시쯤 아침을 먹고 그 이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일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가능한 한 오랫동안 남성들을 온라인에 붙잡아두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CNN은 이들 채팅사이트 이용자 상당수가 한국 남성이었음을 시사했습니다.

방송은 매춘이 불법인 한국에서 이런 서비스는 최근 더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일을 거부하면 맞기도 했으며 탈출도 수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다행히 한국의 탈북민 지원단체의 도움을 얻어 지난해 가까스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중국 국경을 넘어 3국으로 건너가 그곳의 한국 공관으로 들어갔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앞서 영국에 있는 민간단체 코리아미래계획(Korea Future Initiative)은 지난달 '성노예들: 중국의 북한 여성과 소녀의 성매매, 사이버섹스, 강제결혼'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 탈북 여성의 60%가 성매매와 강제결혼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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