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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컵 갑질' 14개월 만에 슬그머니…조현민 경영 복귀

<앵커>

이른바 물컵 갑질로 물의를 일으켰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경영 1선에 복귀했습니다. 1년 2개월 만의 복귀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한 자숙의 시간이 충분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전무와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져 갑질 논란으로 사퇴한 뒤 1년 2개월 만입니다.

[한진그룹 관계자 :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 경영에 참여해 사회공헌 활동과 신사업 개발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한진 측은 물컵 갑질과 관련된 혐의에 대해 죄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났기 때문에, 복귀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 전무의 일선 복귀가 빠르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부 직원들은 반성도 처벌도 없이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우려했습니다.

[송민섭/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부지부장 : (복귀가) 너무 성급해 보이지 않느냐. 국민들이 보는 시각도 고와 보이지는 않는 것 같고. 일련의 사태를 겪음으로 인해서 변화가 있었으면 좋을 텐데 그런 변화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조현민 전무와 함께 물러났던 언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조만간 그룹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법원 판단이 아직 남아 있어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복귀가 사실상 정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습니다.

삼 남매의 상속과 경영권 승계 문제도 일단락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조 전무의 복귀를 오빠 조원태 한진 회장이 승인한 만큼 삼 남매의 역할이 정리됐을 거라는 겁니다.

반면 조 전무가 서둘러 복귀한 것은 조 회장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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