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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민주당 하원에 특검 '러시아 스캔들' 증거 제공키로

미국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둘러싼 로버트 뮬러 특검의 보고서 관련 자료를 요구한 하원에 일부 증거를 제공하기로 10일(현지시간) 합의했습니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방해 의혹 등에 대해 특검의 판단 근거가 된 자료를 법무부에 요구했으며 자료 제출과 의회 증언을 거부한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의회모욕죄 적용을 추진해왔습니다.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여부에 대한 평가에 사용한 파일을 포함, 보고서의 일부 증거 자료를 법무부가 넘겨주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들러 위원장은 법무부가 이날 법사위의 자료 소환장에 응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법무부가 뮬러의 가장 중요한 파일 중 일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바 장관에게 의회모욕 혐의를 적용할지에 관한 표결은 현재로선 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밝혔습니다.

내들러 위원장은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면 더는 조처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만약 중요한 정보 제출이 저지된다면 법원을 통해 소환장을 집행하고 다른 해결책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법사위가 법무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AP는 전망했습니다.

법사위는 또 이날 오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사법방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존 딘 전 백악관 법률고문을 불러 청문회를 갖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에 대한 판단을 듣겠다는 취지입니다.

딘 전 고문은 워터게이트 사건을 기획, 은폐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으며 의회 증언에서 닉슨에 불리한 증언을 해 그의 사임을 끌어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딘 전 고문은 의회 출석에 앞서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워터게이트와 얼마나 놀랍도록 유사한지 묘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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