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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노환으로 별세…향년 97세

<앵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어젯(10일)밤 11시 37분, 향년 97세로 별세했습니다. 분향소는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입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어젯밤 11시 37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별세했습니다. 향년 97세입니다.

이 여사는 지난 3월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뒤, 여러 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습니다.

그제 혈압이 떨어지며 위독했었지만 곧 안정을 되찾았다고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제저녁부터 다시 상황이 나빠져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생 동지였습니다.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 여성이었던 이 여사는 1962년, 주변의 만류에도 김 전 대통령과 결혼했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납치와 구금, 사형선고, 망명, 가택연금으로 이어진 풍파를 견뎌냈고, 네 번의 도전 끝에 이뤄진 대통령 당선과 노벨평화상 수상까지 이 여사의 조력은 절대적이었습니다.

분향소는 신촌 세브란스장례식장에 차려지며 조문은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고 김대중평화센터는 밝혔습니다.

발인은 14일 오전 6시이며 동작동 국립현충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 옆에서 영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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