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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재용 최측근'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 소환 통보

검찰, '이재용 최측근'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  소환 통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의 정현호(59) 사장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분식회계 의혹으로 시작된 검찰 수사가 그룹 차원의 증거인멸 정황을 단서로 삼아 이재용 부회장의 턱밑까지 다가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내일 정 사장에게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정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하버드대 동문으로 이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정 사장은 삼성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핵심인 인사지원팀장을 지냈고, 2017년 2월 미전실이 해체된 이후에는 미래전략실의 후신으로 알려진 사업지원TF를 맡아 삼성전자로 복귀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지난해 5월 5일 삼성그룹 입원들이 모인 이른바 '어린이날 회의' 이후 닷새 뒤인 5월 10일에 관련 내용이 정 사장은 물론 이재용 부회장에게도 보고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5월 10일 회의가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과 영빈관으로 사용됐던 승지원에서 회의가 열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회의에는 이 부회장과 정 사장, 그리고 '어린이 날 회의' 참석자인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고한승 삼성에피스 사장 등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감리결과에 대한 대응 방안과 콜옵션 지분 재매입 방안 등을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에게 보고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날 회의가 증거인멸 방침이 결정된 '어린이날 회의' 직후 열린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1일 금감원이 감리 결과를 통보한 다음 '어린이날 회의'가 열렸는데, 이 부회장은 5월 2일부터 9일까지 출장 중이었고, 귀국 바로 다음날인 10일 회의가 있었던 만큼 이 자리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했을 가능성이 크단 겁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지난해 5월 10일 회의가 열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지분재매입 등 회계 관련 이슈는 논의된 바 없다"고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2인자 격인 정 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이재용 부회장 소환도 머지많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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