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4경기 강행군 투혼' 오유진, 황룡사배 4연승

프로 바둑 오유진 6단이 이틀 동안 4판을 두는 강행군을 버티며 황룡사배 4연승을 질주했습니다.

오유진은 중국 장쑤성 장옌시 메종 뉴 센트리 호텔에서 열린 제9회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 연승전에서 2전 전승을 거뒀습니다.

오전에는 제10국에서 중국의 리허 5단에게 253수 만에 흑 불계승했고, 오후에 열린 제11국에서는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 2단을 214수 만에 백 불계로 꺾었습니다.

오유진은 9일 8·9국에서도 중국의 저우홍위 4단과 일본의 뉴에이코 2단을 잇달아 물리쳤습니다.

이틀간 4연승을 달린 오유진은 "당초 목표였던 3연승 이상을 달성해 매우 기쁘다. 타이트한 대국일정으로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지만 내일 대국도 최선을 다해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11일 생일을 맞는 오유진은 "내일이 특별한 날인만큼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잘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유진은 11일 오후 제12국에서 중국의 루민취안 5단을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합니다.

오유진은 루민취안을 상대로 6승 2패로 앞서 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에서 5명씩 참가해 연승전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황룡사배는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를 제공하며 우승 상금은 45만 위안(약 7,600만 원)입니다.

또, 상금과 별도로 8천 위안(약 140만 원)의 대국료도 지급합니다.

한국은 조승아 2단, 오정아 4단, 김채영 5단이 탈락하면서 오유진과 랭킹 1위 최정 9단만 남아 있습니다.

일본은 전원 탈락했고, 중국은 루민취안을 이어 위즈잉 6단이 대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