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 위기감' 홍콩서 100만 명 집결…반환 후 최대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06.10 21:09 수정 2019.06.10 22: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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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정부가 중국 본토에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여기 반대하는 홍콩 시민 100만 명이 모여 집회를 벌였습니다. 홍콩의 민주주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받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 쌓여 있던 중국에 대한 반감이 표출됐다는 분석입니다.

정성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콩 시민들이 입법회 건물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합니다.

경찰은 곤봉을 휘두르고 최루액을 쏘며 강경 진압합니다.

홍콩 반환 이후 최대 규모인 100만 명이 모인 집회는 폭력 사태로 과열됐습니다.

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범죄인 인도 법안을 반대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를 강제 송환하는 데 악용할 여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홍콩 시민 : 제가 여기 나오지 않았다면, 제 의견을 표현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홍콩의 중국화를 밀어붙이는 중국 중앙정부에 대한 반감도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중국 자본 유입으로 인한 집값 폭등과 일자리 부족에 대한 분노도 함께 폭발했습니다.

친 중국 성향의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법안을 강행할 뜻을 고수했습니다.

중국 본토 매체 어디도 집회 소식은 전하지 않았고, 국수주의 성향의 환구시보는 일부 세력들이 정당한 입법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겅솽/中 외교부 대변인 : 어떤 외부세력도 홍콩의 입법 활동에 간섭해 잘못된 언행을 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합니다.]

홍콩 입법회는 모레(12일) 범죄인 인도 법안을 표결할 예정인데 표결이 통과되면 홍콩인들의 더 거센 저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