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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운노조 비리' 채용 · 승진 미끼로 10억 챙겼다

<앵커>

부산항운노조 비리를 수사해온 검찰이 전직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31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취직시켜주겠다, 승진시켜주겠다 하며 10억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부산항운노조 비리로 기소된 사람은 모두 31명.

전직 노조 위원장 2명과 항만터미널 운영사, 일용직 공급업체 등 16명은 구속기소 됐습니다.

이들은 2013년부터 가족과 지인 등 105명을 가짜 조합원으로 꾸며 부산신항 등 좋은 자리에 취업시켜왔습니다.

[박승대/부산지검 특수부장 : 실제 근무하지도 않은 (재래 부두인) '어류 지부'나 '적기 지부'에 조합원으로 등재해 놓고 마치 정상조합원인 것처럼 추천한 사실이 다수 확인되었습니다.]

취업이나 승진을 미끼로 1천만 원에서 많게는 8천만 원까지 10억 원 정도를 챙겼습니다.

감옥에 들어가서도 취업과 승진을 대가로 돈을 받아 챙겼습니다.

일용직 공급 권한을 독점해 각종 비리를 저질렀습니다.

이로써 역대 노조위원장 7명이 줄줄이 구속됐으며 1명은 2번이나 구속되는 진기록도 남겼습니다.

부산항운노조 측은 철저한 개혁으로 비리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윤태/부산항운노조 위원장 : 노동조합의 의견수렴을 거쳐서 빠른 시간 안에 제도 개선을 하도록 하고, 누가 위원장이나 간부를 하든 간에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게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부산항운노조는 30년 이상 반복된 채용 비리로 그 이미지가 더 이상 추락할 데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번 수사가 정말 마지막 비리 건이 될 수 있을지,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게 사실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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