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핀란드 정상회담…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에 공감대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시간 오늘(10일) 오후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및 유럽 안보 정세와 양국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이 1973년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래 정치, 경제, 인적 교류, 국제 협력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전개해 온 데 만족을 표했습니다.

이어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을 설명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EU 의장국을 수임하는 핀란드의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니니스퇴 대통령은 핀란드가 과거 '헬싱키 프로세스'를 주도한 국가로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에 깊이 공감하고, 변함없는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헬싱키 프로세스는 나토와 바르샤바 동맹 35개 회원국이 유럽의 안보협력을 위해 1975년에 체결한 '헬싱키 협약'을 이행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두 정상은 문 대통령의 핀란드 방문을 계기로 한·핀란드 간 협력을 스타트업 육성 교류 협력, 4차 산업혁명 대응, 방산, 에너지, 보건 등 새로운 분야로 다변화하는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K-9 자주포 수입국인 핀란드와 방산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했습니다.

5G 이동통신,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등 ICT 제반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니니스퇴 대통령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정상회담 후에는 두 정상의 임석 하에 양국 간 정기 항공업무를 운영할 수 있는 항공사 범위를 EU 회원국 항공사까지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정 항공협정' 등이 체결됐습니다.

이 외에도 스타트업 거점 센터를 설치한다는 내용의 '중소기업·스타트업·혁신분야 협력 양해각서(MOU)',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 교류 협력을 늘리는 내용의 '에너지 협력 MOU', 성평등 제도 등의 정책 교류를 위한 '성평등·가족 분야 협력 MOU' 등 총 4건의 협정 및 정부 간 MOU에 서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