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보험사기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갈수록 지능화하고 조직화하는 추세여서 금융감독원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7천982억 원에 달했다고 금융감독원이 집계했습니다.
재작년에 비해 680억 원, 9.3%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보험사기에 연루된 인원은 7만 9천여 명으로 재작년의 8만 3천여 명보다 줄었습니다.
연루 인원당 사기 금액이 커진 건데, 갈수록 지능화하고 조직화돼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차량 공유 서비스 카셰어링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후배 관계인 77명이 카셰어링으로 확보한 차량으로 차로를 변경하는 승용차와 고의충돌하는 수법으로 무려 110차례에 걸쳐 8억 원을 수령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카셰어링을 통하면 저렴한 이용료를 내고 차량을 손쉽게 빌릴 수 있어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20대 초·중반이 보험사기에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 오토바이 등 이륜차를 이용한 배달 서비스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한 보험사기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금감원은 보험회사에 보험사기 예방체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한편, 일반인들에 대해서는 보험사기가 의심될 경우 범죄신고센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