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탓 경제위기 온다" 글로벌 재무장관들 경고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작성 2019.06.10 10:05 수정 2019.06.10 10:0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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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후쿠오카에서 막을 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세계 주요 경제권의 재무장관들이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어제(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막을 내린 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세의 둔화를 두고 이런 걱정을 토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실질적, 전면적 무역전쟁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르메르 장관은 G20 모두가 이런 상황이 경제위기와 성장세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 통상정책 때문에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숄츠 독일 재무부 장관은 불안전성 때문에 근본적인 경제지표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모두 안다며 통상갈등에서 탈출할 길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에서도 기술 패권 다툼으로 번져가는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유탄을 맞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빌 모노 캐나다 재무장관은 중국이 카놀라 무역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며 이는 카놀라의 품질과 관련된 게 아니라 법체계에 대한 무역 대응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 당국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부회장인 멍완저우를 미국 수배령에 따라 체포해 현재 미국으로 보낼지 여부를 결정하는 법원 심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캐나다산 카놀라에 대한 수입을 제한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멍 부회장의 체포와 인도 심리에 대한 중국의 압력 행사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국제기구들도 무역전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글로벌 경제의 부진을 경고하면서 무역분쟁을 원흉으로 지목했습니다.

세계은행은 무역전쟁 때문에 글로벌 무역 증가세가 1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IMF는 미국과 중국이 상호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 때문에 내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이 이 추가 관세 영향이 없을 때와 비교할 때 0.5%, 우리 돈 539조 4천억 원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번 G20 회의에서 세계 경기둔화가 현재 무역갈등의 결과가 절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