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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상류 물조절 효과로 수위 '뚝'…선체 인양에 도움"

한국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다뉴브 강의 상류 수문에서 물을 막은 효과로 침몰지점의 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체 인양이 임박한 시점에서 긍정적인 수위 변화입니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주 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은 현지시간 9일,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지점의 수위가 7.2m로 측정돼 하루 전보다 20㎝ 가량 낮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송 무관은 "선체의 높이가 5.4m이므로, 수심이 7.2m이면 크레인이 2.8m만 끌어올려도 허블레아니호의 모습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달 초 수색팀은 높아진 수위 탓에 선체를 인양할 대형 크레인을 침몰 지점까지 이동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의 수위 저하는 상류 국가인 슬로바키아에서 수문을 막아 수량을 통제한 효과가 나타난 결과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슬로바키아는 헝가리 당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상류에서 약 4시간 동안 초당 1천㎥ 유량을 통제하면서 다뉴브 강의 수위를 낮추는 데 힘을 보탰다고 앞서 7일 헝가리 내무장관이 밝혔습니다.

수위가 낮아지면 10에서 11일로 예상되는 인양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송 무관은 "수위가 낮아지면 인양 시간이 단축되는 것 외에도, 유속이 떨어져 인양 작업이 더 용이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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