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3국 국빈 방문길에 오르기 직전 민주당 지도부에게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9일) 오후 서울공항 환송행사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추경이 안 돼 답답하고 국민도 좋지 않게 볼 것 같다"고 말했다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인영 원내대표는 "대통령 출국 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 해 송구하다"며 "대통령 귀국 전에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이해찬 대표는 "내일 여야 5당 대표 모임, 즉 초월회가 모이는 날인데 반응이 없어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문 의장의 건강을 걱정하며 안부를 물은 뒤, "정부에서 긴급하게 생각하는 추경안이 국회에서 심사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출국하려니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순방 전에 여야 지도부를 만나려 했으나 그것도 안 됐으니 부탁드린다"며 "한시라도 빨리 국회가 정상회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문 의장은 "순방 잘 마치고 돌아오시기 바란다, 저도 더 애써보겠다"고 답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