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고교생 집단폭행·유사 성폭행 피해 국민청원

충북 제천 한 고등학생이 다른 학생들로부터 집단폭행과 유사 강간에 시달렸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지역에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8일 '제천 집단학교폭력 및 유사 강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피해자 누나라고 밝힌 작성자는 "(가해 학생들이 동생에게) 술을 먹인 뒤 발가락에 휴지를 꽂고 불을 붙여 (동생이) 발등에 화상을 입었다"며 "(이들은) 툭하면 술·담배 심부름을 시키고 머리와 뺨을 때렸다"고 밝혔습니다.

작성자는 "단체 톡방에서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부모님에 대한 욕설 등으로 괴롭혔다"면서, 가해 학생들이 (동생의) 신체의 특정 부위를 괴롭히는 등 유사 강간행위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게시물은 오늘 오후 2시 현재 1만8천여 명의 '청원동의'를 얻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제천경찰서에도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런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과 교육 당국도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 가족의 고소장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