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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10년간 세계 일주 '12만㎞ 대장정'

자전거 타고 10년간 세계 일주 '12만㎞ 대장정'
자전거로 10년간 세계를 일주한 일본인이 귀국했습니다.

출발 당시 25세였는데, 돌아오니 35세가 돼 있었습니다.

도쿄신문은, 세계 5대륙을 주파한 자전거 모험가 데보리 요시카즈 씨의 조촐한 귀국 환영 행사가 지원자들의 환호 속에 도쿄 치요다 구에서 열렸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제작업체에 다니던 데보리 씨는 고교 시절부터 세계 일주의 꿈을 품다 2009년 6월 대장정에 올랐습니다.

우선 미국 알래스카로 건너가 그곳을 기점으로 2년 2개월간 북미에서 남미 대륙을 종단했습니다.

그다음엔 아프리카대륙 남단에서 유럽의 최북단을 향해 페달을 밟았습니다.

그뒤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누볐고, 2015년부터 유라시아 대륙을 돌기 시작해 작년 9월 한국에서 선박 편으로 후쿠오카 하카타 항에 도착했습니다.

12만㎞에 이르는 여정은 고스란히 일기와 사진에 담겼습니다.

10년간의 세계 일주 여행 중 여러 시련이 있었지만 한 번도 일본 땅을 밟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를 돌면서 그가 자전거에 싣고 다닌 짐의 무게는 약 60㎏.

밤에는 주로 노숙을 했고, 자신이 잘하는 다이빙 기술을 가르치거나 수공예품을 만들어 팔아 경비를 조달하기도 했습니다.

중미 코스타리카에서는 강도를 만나 자신의 발이 돼 준 자전거와 소지한 돈을 강탈당하는 경험도 했습니다.

그때 데보리 씨는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SNS로 알려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돈을 모아 자전거를 사서 보내준 겁니다.

데보리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물건은 빼앗겼지만 꿈은 그렇지 않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자전거로 세계를 일주하는 꿈을 이룬 데보리 씨는 새로운 모험을 이어갈지, 아니면 본업인 영상제작으로 돌아갈지를 생각 중입니다.

그는 "언젠가 달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습니다.

(사진=도쿄신문 지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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