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조사 무마' 6천만 원 뒷돈 혐의…브로커 구속 기소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9.06.09 10:40 수정 2019.06.09 16:4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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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 사상자를 낸 애경산업으로부터 로비자금 명목으로 뒷돈을 받은 혐의로,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지난 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브로커 A(55)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A씨는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 조사를 무마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애경 측으로부터 6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회적참사 특조위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2017년 관련 특별법이 통과하면서 출범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두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1년간 직권조사를 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말 애경산업 등지를 압수수색하고 A씨의 신병을 확보해 애경산업이 구체적으로 어떤 청탁을 했는지, 특조위 등에 실제로 로비가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로비 시도가 실패했거나 특조위 등에 청탁이 아예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애경산업은 2002∼2011년 CMIT·MIT를 원료로 만든 '가습기 메이트'를 판매했습니다.

2016년 첫 수사 당시 CMIT·MIT의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형사처벌을 피했으나 이후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재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검찰은 과거 수사 당시 관련 자료를 숨긴 혐의(증거인멸교사 등)로 지난 3월 고광현(62) 전 애경산업 대표를 구속기소하고 판매 당시 책임자들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