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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승부차기 끝에 세네갈 꺾고 36년 만에 U-20 4강

한국, 승부차기 끝에 세네갈 꺾고 36년 만에 U-20 4강
한국 축구의 리틀 태극전사들이 36년 묵은 4강 진출의 꿈을 이뤄냈습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1골 2도움으로 활약한 18살 막내 이강인의 활약을 앞세워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을 상대로 연장 접전 후 승부차기로 승리로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한국은 2대 2로 맞선 승부차기에서 더섯 번째 키커로 나선 오세훈이 상대 골키퍼 파울로 재차 찬 끝에 골망을 흔든 반면, 세네갈의 마지막 키커의 공이 공중으로 뜨면서 극적인 승부차기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20세 이하 월드컵의 전신인 1983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오른 이후 무려 3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4강 신화를 재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등이 속한 이른바 '죽음의 조' F조에서 2승 1패, 조 2위로 당당히 16강에 오른 뒤 '숙적' 일본을 1대 0으로 돌려 세우고 8강에 오른 데 이어 세네갈까지 꺾고 4강에 진출해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까지 살렸습니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1차전 1대 0 패배 이후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2차전 1대 0 승리부터 4연승 행진입니다.

우리나라는 오는 12일 오전 3시 30분 루블린에서 8강 상대 미국을 2대 1로 꺾은 에콰도르와 결승 진출 티켓을 다툽니다.

8강전은 말 그대로 반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전반 37분 세네갈에 선제골을 내준 대표팀은 후반 17분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뽑아냈습니다.

이지솔이 상대 선수에게 밀려 넘어진 게 비디오판독을 통해 확인됐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습니다.

키커로 나선 막내 이강인은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구석을 찔러 대회 첫 골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후반 31분 이재익의 핸드볼 파울이 역시 비디오 판독으로 드러났고, 추가 골을 헌납했습니다.

2대 1 패배로 끝날 것 같던 경기에서 대표팀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 골을 만들어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8분 무렵 이강인의 코너킥을 이지솔이 머리로 받아 넣어 귀중한 동점 골을 뽑아냈습니다.

이지솔은 페널티킥 유도에 이어 동점골까지 사냥했고, 이강인은 페널티킥 골에 이어 동점 골까지 배달했습니다.

한국은 연장전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강인과 조영욱이 역전 골을 합작했습니다.

이강인이 연장 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 3명 사이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조영욱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기어여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하지만 연장 후반 추가시간 시스에게 동점 골을 허용해 승부차기로 끌려갔습니다.

한국은 1,2번 키커 김정민고 조영욱이 잇달아 실축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광연 골키퍼의 선방에 이어 상대의 실축으로 3대 2로 세네갈을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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