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경제난' 짐바브웨 대통령 "연말까지 새 국가화폐 기대"

'경제난' 짐바브웨 대통령 "연말까지 새 국가화폐 기대"
경제난을 겪는 남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에머슨 음낭가과 대통령이 새로운 국가 화폐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짐바브웨 헤럴드와 로이터,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음낭가과 대통령은 전날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여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우리는 국가의 고유한 화폐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짐바브웨의 물가 급등과 관련해 "이것은 우리에게 고유한 화폐가 없기 때문이다"라며 "거래에서 미국 달러나 파운드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 시간이 곧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말한 것들의 대부분이 연말까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짐바브웨는 2009년 초인플레이션(통제할 수 없는 극단적인 물가 급등 현상)에 직면하자 자국 화폐인 짐바브웨 달러를 포기하고 미국 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등 외화의 통용을 허용하는 복수통화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 지배적인 통화로 자리 잡았다.

짐바브웨 정부는 2016년 경제 침체로 외화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원칙상 미국 달러와 대등한 가치를 지닌 통화증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음낭가과 대통령이 새 화폐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경제난에 대응해 민심을 잡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짐바브웨에서는 2017년 11월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이 군부 쿠데타로 퇴진하면서 37년의 장기독재가 끝났다.

무가베에 이은 에머슨 음낭가과 대통령은 경제 재건을 다짐했지만, 외화 부족과 높은 실업률, 외국인 투자 미흡 등으로 경제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

작년 11월에는 시중에서 빵, 약, 기름 등의 물품 부족에 따른 민심 악화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또 올해 1월에는 교사들이 월급 인상과 월급의 달러 지급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고 휘발유를 비롯한 연료 가격 급등에 항의하는 거리 시위도 발생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