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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충돌 직전까지 간 미·러 군함…네 탓 공방

<앵커>

미국 군함과 러시아 군함이 15m까지 붙어서 거의 충돌할 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쪽에서는 중국하고 러시아가 한 편이 돼서 미국에 도전을 하고 있는 거란 분석까지 나오는데 우리가 중동 석유 수입해 올 때 꼭 거치는 필리핀 쪽 공해 상에서 벌어진 일이라서 더더욱 신경이 쓰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과 필리핀 인근 공해 상에서 미 해군 순양함이 어제(7일) 찍은 러시아 구축함 모습입니다.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다, 잠시 뒤 미국 순양함 곁으로 바짝 다가옵니다.

상의를 벗은 러시아 해군의 모습이 보일 정도로 가깝게 붙었습니다.

가장 근접한 거리는 불과 15m, 사실상 충돌 직전이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였습니다.

미 해군은 직진 중이던 자국 군함을 향해 러시아 군함이 바짝 다가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섀너핸/미 국방장관 대행 : 러시아 구축함은 위험하고도 비전문가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군사 채널을 통해 러시아에 항의할 것입니다.]

러시아 해군은 미 군함이 갑자기 진로를 바꿨다며 충돌을 피하기 위해 비상 기동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건 발생 장소를 두고서도 미 해군은 필리핀 해, 러시아 해군은 동중국해라고 다르게 발표했습니다.

양측간 충돌 위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정찰기와 러시아 전투기가, 지난 4일에는 미 해상초계기와 러시아 전투기가 근접 비행하다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미·중 갈등 국면에서 중국과 가까워지고 있는 러시아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미국을 자극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CG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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