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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아기 뱃속은 텅 비어 있었다…엿새 굶기고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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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태어난 지 7개월 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부모가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기존의 진술과 달리 아기는 엿새 동안 사람 없는 집에서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방치돼있던 게 확인됐고 그 시간 아기의 아빠와 엄마는 밖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생후 7개월 딸을 엿새 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아이 부모는 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에 나오면서 쏟아지는 질문에 침묵으로 응했습니다.

[(왜 경찰 조사에서 거짓말하셨습니까?) …….]

아이를 재우고 마트에 다녀온 사이 반려견이 딸의 손과 발을 할퀸 자국이 있어 연고를 발라줬다, 분유를 먹이고 재웠는데 다음날 숨져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했던 부모의 이런 진술은 모두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CCTV와 휴대폰 포렌식을 통해 확인한 결과 아이는 엿새 동안 혼자 방치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이 엄마는 5월 24일 밤 9시 25분에 아이에게 분유를 먹인 게 마지막이었다고 진술을 바꿨습니다.

아빠가 5월 31일 숨진 아이를 발견한 만큼 최소 엿새 동안 아이는 아무것도 먹지 못한 겁니다.

아이 부모는 아이를 방치해 놓고 거의 매일 지인들과 술을 마셨는데 아이가 숨진 사실을 안 뒤에도 술자리는 계속됐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다만, 아이의 사인은 아직 불분명합니다.

경찰은 아이가 장시간 물조차 마시지 못해 기진했을 가능성과 반려견의 활동에 놀라 숨졌을 가능성 등을 놓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아이 엄마가 썼던 휴대전화를 추가로 찾아내고 이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캘 예정입니다.

부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7일) 밤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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