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보이지 않는 한국…"우리는 별을 보고 싶다"

SBS 뉴스

작성 2019.06.08 10:57 수정 2019.06.08 11:03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SBS 뉴스토리] 별을 보고 싶다

밤하늘에 별이 가득하고 도시에서도 은하수를 볼 수 있던 때가 불과 수십 년 전이다.

요즘은 빛 공해 때문에 맑은 날을 골라 밤하늘을 쳐다봐도 별을 보기가 힘들다.

한국은 싱가포르,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위의 빛 공해 국가로 꼽힌다.

도시 뿐 아니라 어지간한 교외에 나가더라도 예전에 밤하늘을 수놓던 은하수를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빛 공해 뿐 아니라 급증하는 인공위성도 밤하늘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미국의 민간기업 스페이스 X는 촘촘한 우주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향후 1만2천개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별보다 훨씬 밝게 빛나는 인공위성들이 밤하늘 별자리를 밀어내게 될 전망이다.

우주인터넷망의 편리함을 위해 우리의 고요한 밤하늘을 망쳐도 될 것인가?

별을 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다.

집 부근에서 별을 보기 힘든 사람들이 전국 각지의 천문대를 찾는다.

천체망원경을 통해 달과 행성, 별자리를 살펴보면서 아이들은 우주의 신비를 체험하고 꿈을 키운다.

인류는 망원경의 개발을 통해 멀리 외계은하와 성운에까지 시야를 넓혀왔다.

그리고 지난 4월에는 지구촌 각지에 있는 8개의 전파망원경을 엮어 지구에서 5500만 광년 떨어진 M87 은하의 초거대 블랙홀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 (EHT)' 이라 이름붙인 이 세계적 프로젝트에는 한국인 과학자 10명도 참여해 우리의 천문학 수준을 인정받았다.

블랙홀 관측과 전파망원경 개발은 우리의 실생활과도 연관성이 없지 않다.

우리 생활에 필수가 된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GPS는 일반 상대성 이론을 적용한 것이고 와이파이, MRI는 전파망원경을 개발하면서 파생된 기술들이다.

별이 보이지 않는 도시의 밤하늘에서부터 남한강변과 천문대의 밤하늘 모습, 그리고 블랙홀 촬영의 의미를 <뉴스토리>가 취재했다.

(취재:김영환/스크립터:윤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