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뜨고 전통주 만들고…대학 주점 휩쓴 새내기의 정체

SBS뉴스

작성 2019.06.08 07: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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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늦깎이 신입생들이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엄연히 막내라고 하는데요, 이들이 난생처음 접한 대학 축제는 어떤 모습일까요?

지난 31일 열린 한성대 축제 현장입니다.

그런데 유독 이 부스에만 사람들이 몰렸는데요.

일단 메뉴는 초밥입니다. 그런데 대학생의 일반적인 음식 수준이 아닙니다.

이렇게 도미 한 마리를 통째로 회 뜨기도 하고요, 불로 살짝 익힌 연어에 한치와 새우까지 있습니다.

게다가 옆 테이블에서는 직접 빚은 누룩으로 전통주까지 만들고 있는데요, 이 부스를 찾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시음회를 하고 있습니다.

[???/선배님(?) : 선배님 아니 후배님인데 정말 믿고 맛있게 먹겠습니다. 잘먹겠습니다!]

오히려 젊은 학생들이 요리사를 후배라고 부르는데요, 정말 후배 맞을까요?

[유동민/한성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 19학번 : 네, 저는 한성대 19학번 미래플러스 대학 호텔외식경영학과 유동민이라고 합니다.]

[김성이/한성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 19학번 : 저 19학번입니다 하하하!!]

알고 보니 이 학생들은 학과에 늦깎이 신입생들이었습니다.

대학 대신에 취업을 선택했지만 현장에서 일하다 보니까 전문지식이 필요하다는 걸 점점 느끼면서 입학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김성이 새내기/59세 : 제가 제일 (나이가) 많죠. 제가 많습니다 교수님보다 더…(많아요)]

[황시내/요리경력 5년 차 19학번 : 저희 첫 (대학) 축제가 너무 궁금해서… 오늘도 새벽 근무하고 퇴근하고 와서 일 도와드리는 거거든요.]

다만 학과 특성상 관련 경력이 일정 이상 쌓인 학생들만 입학할 수 있기 때문에 새내기들의 이력만큼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유동민/경력 10년 차 19학번 새내기 : 저는 중학교 때부터 요리를 시작해서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복어 사케 소믈리에까지 다 자격증을 땄는데요.]

일류호텔 요리사라도 축제 부스 주방에 못 들어가기도 합니다.

[박영선/한성대 문헌정보학과 16학번 : 제가 1학년 때부터 학생회를 하면서 많은 주점도 했는데 (다른 곳에서) 많이 먹어봤는데요. 이런 걸 처음 봤고요.]

축제에서 모인 수익금은 장학금으로 기부할 예정입니다.

학교에서의 선배 그리고 인생 선배가 한자리에 모여 있는 흔치 않은 축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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