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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이 단돈 5백원…불황 속 커지는 '리퍼브' 시장

<앵커>

매장에 전시됐거나 작은 흠이 있어서 싸게 파는 상품을 '리퍼브' 상품이라고 하는데, 이걸 주로 찾는 소비자들에게는 더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제 식품, 화장품도 리퍼브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기 있는 무선 청소기가 45%나 할인된 가격에 나왔습니다.

고가의 UHD TV도 반값 넘게 할인 중입니다.

제품에 이상은 없지만 구매 고객의 변심으로 반품됐거나 매장에 전시됐던 상품, 외관상 작은 흠이 있는 상품을 저렴하게 재판매하는 매장입니다.

이 매장의 한 달 방문객은 8만 명이 넘습니다.

[안용화/경기도 고양시 : 전혀 문제없더라고요. 보이는 것, (흠이) 살짝 보이는 건데 그게 뭐 기능이 나쁘거나 이런 건 아니잖아요.]

'새로 꾸민다'는 뜻의 리퍼브 상품이라고 불리는데, 시장 규모가 해마다 크게 늘면서 이젠 10조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불황 속에 더 뚜렷해지는 이른바 '가성비' 소비 트렌드 때문입니다.

최근의 리퍼브 시장은 식품과 화장품으로도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유통기한이 임박해 할인율이 최대 95% 이상인 식품과 화장품을 판매하는 한 온라인 몰은 회원 수가 35만 명에 달합니다.

비비크림이 단돈 5백50원에 팔리기도 합니다.

[신상돈 대표/'떠리몰' (온라인 리퍼브 업체) 운영 : 소비자분들은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데 만족을 하시고, (업체들은) 합리적인 금액을 회수할 수 있는 채널이 됐다는 데 도움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고요.]

대형 온라인 쇼핑업체들도 이런 추세를 따라 잇따라 리퍼브 상품 기획전을 열고 있습니다.

경기 부진에 위축된 소비심리가 역설적으로 리퍼브 시장의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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