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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공무직' 처우 개선 움직임에…공무원 반발

<앵커>

'공무직' 노동자라는 게 있습니다. 공공기관이 채용한 무기계약직인데, 아무래도 처우가 공무원보단 열악합니다. 그래서 서울시의회가 공무직 처우를 개선하는 조례안을 제출했는데, 이번에는 공무원 조직에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곡괭이 같은 자재가 어지럽게 쌓여 있는 선반들을 지나자 성별 구분도 없는 자그마한 샤워실이 나옵니다.

[서울시 공무직 노동자 : 우리가 하고 남자분들도 샤워해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시간이 촉박하고, 샤워도 못하고 대충 씻고 나가요.]

이런 열악한 공무직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지난달 3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됐습니다.

20년 이상 근속 공무직에게 명예퇴직 수당을 지급하고, 같은 업무를 하는 경우 공무원과 차별을 두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시험 보고 들어온 공무원들의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서울시 공무원 내부게시판에는 "당당히 시험 보고 들어와 큰소리 내라", "국무총리 월급이 대통령보다 높으면 제대로 된 봉급체계냐"는 원색적인 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서울시 공무원 노조는 지난 4일, 시 의회가 제출한 조례안에 대해 반대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공무직과 공무원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서울시의회는 우선 대화로 의견 차를 좁힌 뒤 이르면 8월쯤 조례안을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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