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중국' 흔든 美, 러 손잡은 中…패권 대결 심화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06.08 07: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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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방부가 공식 문서에서 타이완을 '국가'로 지칭했습니다. 타이완은 국가가 아니고, 중국의 한 지방일 뿐이라는 중국의 민감한 원칙을 흔든 것입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러시아와 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나온 미 국방부의 인도 태평양 전략 보고서입니다.

이 지역의 협력 강화 대상을 언급하면서 타이완을 국가로 지칭했습니다.

중국의 지속적인 대타이완 압력을 고려할 때 타이완과의 협력 관계는 필수적이며, 타이완이 자주 방위 능력을 유지하도록 군사물자 제공을 노력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지역을 재편성하려고 한다며 보고서의 표적이 중국임을 명시했습니다.

지난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한 미국이 중국의 가장 예민한 부분을 의도적으로 건드린 것입니다.

중국은 즉각 대응은 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정확한 의도와 대응 수위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타이완에 대한 무기 수출과 관련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반한다며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습니다.

[겅솽/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타이완에 무기를 파는 것이 매우 민감하고 위험한 일이라는 걸 충분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대신 중국은 러시아의 차세대 통신장비, 5G 네트워크 사업에 화웨이가 참여하도록 해 화웨이를 압박하고 있는 미국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전선을 모색했습니다.

무역 마찰에서 시작해 기술 전쟁, 영토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는 미중간 갈등은 신냉전을 방불케 하는 패권 대결로 치닫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