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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창사 이래 첫 총파업…직원 66% '정상 출근'

<앵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창사 후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는데, 총파업이라는 말이 머쓱하게 됐습니다. 조합원 절반 이상이 정상 출근을 했다고 하는데, 그 배경을 알아봤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르노삼성차 노조가 지난 200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조합원 66%가 출근하는 등 노조 집행부 지침을 따르지 않은 노동자들이 속출했습니다.

노사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자칫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노동자들의 출근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부분 파업이 65차례나 이어지고, 내수와 수출 시장까지 위축되면서 르노삼성차의 판매량은 올 들어 5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나 줄었습니다.

오는 9월에는 르노삼성차 생산량의 절반 정도인 닛산 로그 10만여 대 위탁생산 계약까지 종료됩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르노 입장에선 한국에서 생산 안 해도 일본과 스페인에서 생산을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 르노삼성이 한 10만 대를 생산했었는데 올해는 5만 대가 안 돼요.]

회사 측은 파업 기간 임금을 보전해달라는 노조의 요구가 터무니없다는 입장입니다.

노조는 내년까지 파업을 자제하겠다는 선언문을 작성하라는 회사 측 요구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재정/르노삼성차 노조 수석부위원장 :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있지만, 단체행동권은 없애버리려고 하면 노동조합을 없애버리려고 하는 거죠. 2020년까지 아무것도 못하게.]

노조 집행부에 반기를 든 노동자들의 자발적인 일자리 복귀가 얼어붙은 노사 협상에 새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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