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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유치원 예비교사 1천여 명, 빗속 대규모 시위

<앵커>

오늘(7일) 서울 두 군데서 집회가 따로 열렸습니다, 왼쪽은 국공립 유치원 예비교사들이 모인 것이고 오른쪽은 서울시 소속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입니다. 일터는 서로 다르지만, 이렇게 집회에 나선 이유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사립유치원을 국공립으로 차츰차츰 바꿔나가겠다는 정부 방침에 이렇게 예비교사들이 반대하고 나선 이유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흰 우의를 입은 집회 참가자 1천여 명이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구호를 외칩니다.

[민간 위탁 운영 즉각 철회하라, 철회하라.]

모두 국공립유치원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예비교사들입니다.

[정예진 대표/국공립유치원 위탁운영 반대연대 : 국가가 위탁이란 명분으로 공립화시킨다면 사립유치원의 비리가 국공립유치원에서 되풀이될 수 있다.]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 사태 후 교육부는 국공립 유치원 40% 조기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사립유치원 원아 비율이 75%로 압도적인 현실이 유치원 단체 집단행동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새로 짓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해 기존 사립유치원을 사들이기로 했는데 연말까지 40여 곳의 사립유치원이 국공립화됩니다.

이 과정에서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대량 해고가 우려되자 교육부가 "민간 위탁의 형태라면 우수한 교원을 채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게 불씨가 됐습니다.

국공립 예비교사들은 임용시험이 무력화되고 자신들의 일자리도 줄어들 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학 유아교육과를 졸업하면 유치원 교사 자격증이 주어지는데 국공립 교사가 되려면 따로 임용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유치원 공공성 강화정책이 국공립, 사립유치원 교사 간 갈등으로 번지면서 또다시 정부의 갈등조정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우)

▶ "공무원과 차별대우 말라" vs "시험 보고 들어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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