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이완은 국가" 공식 언급…'하나의 중국' 흔들기

손석민 기자 hermes@sbs.co.kr

작성 2019.06.07 19:11 수정 2019.06.07 22:0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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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오늘(7일)은 8시부터 축구 대표팀 평가전 중계가 있어서 뉴스를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시작하겠습니다.

첫 소식입니다. 미국 국방부가 전략 보고서를 내면서 타이완을 국가로 지칭했습니다. 중국은 지금까지 타이완이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 중국에 속한 한 지방이라는 원칙을 고수해왔었는데, 이것을 잘 알고 있는 미국이 타이완을 국가라고 부르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어 본 것입니다.

먼저 이렇게 나온 미국의 의도를,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지난 1일 나온 미 국방부의 인도 태평양 전략 보고서입니다.

인도양과 태평양 지역에서 자유로운 항행을 위한 협력 강화 대상을 언급하면서 타이완을 국가로 지칭했습니다.

중국의 지속적인 대 타이완 압력을 고려할 때 타이완과의 협력 관계는 필수적이며 타이완이 자주방위 능력을 유지하도록 군사 물자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지역을 재편성하려고 한다며 보고서의 표적이 중국임을 명시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타이완과 국교를 끊었습니다.

그런 미국이 정부 공식 문서를 통해 중국이 가장 예민해 하는 부분을 건드린 것입니다.

이런 움직임이 갑작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 직접 전화 통화를 하는가 하면, 지난해 3월에는 미 정부 관료들과 군 지휘관들이 타이완을 방문해 교류할 수 있도록 한 타이완 여행법에 서명하는 등 지속적으로 중국을 자극해왔습니다.

출구를 찾기 어려운 무역 전쟁에 영토 문제를 둘러싼 군사 대치까지 거론되면서 미중 갈등은 미소 냉전을 방불케 하는 패권 대결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박은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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