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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억' 성남 판교구청 부지 매각에…여야 '텀블러' 몸싸움

<앵커>

얼마 전 성남시가 8천억 원대 공공부지를 매각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사안을 놓고 시의회 여야 의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져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최웅기 기자입니다.

<기자>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있는 이 공공청사부지는 판교구청 건립이 예정돼 있던 곳입니다.

2만 5천여㎡ 규모로 지금은 임시 공영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지만, 판교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어서 시세는 8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성남시는 얼마 전 이 부지에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매각 대금으로 성남 시내 공공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판교 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 첨단기업이 입주하게 되면 1층을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덧붙였습니다.

이 부지를 매각하기 위해서는 시의회의 승인이 필요한데, 성남시의회 야당인 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한국당 시의원들은 성남 최고의 노른자위 땅을 매각하면서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매각 대금의 용처도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매각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매각 대금으로 별도의 판교구청 부지를 구입하고 공공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인데,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별다른 논리 없이 반대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오늘(7일) 오전에는 이 문제를 놓고 파행을 빚다가 텀블러가 집어 던져지는 등 몸싸움이 벌어졌고 일부 의원이 이 과정에서 타박상들을 입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성남시는 시의회의 승인이 나게 되면 감정평가와 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서 올 연말까지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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