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강연료 논란' 김제동 강연, 논의 끝 결국 취소

대전 대덕구가 예정했던 김제동 강연을 결국 취소했다.

대덕구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 행사가 취소됐다. 김제동씨 측과 논의한 결과 현재 상황에서 당초 취지대로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렵다는데 공감했다."고 발표했다.

김제동은 오는 15일 한남대 성지관에서 대덕구 거주 청소년과 학부모 1000여 명을 상대로 특별 강연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덕구 구의원들이 김제동의 강연료가 1시간 30분에 155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행사 에이전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연예인 스타 강사들의 강연료는 400~500만원 선. 일각에서는 연예인 행사 출연료를 따져봤을 때 김제동의 90분 강연료가 1550만원으로 책정된 것이 터무니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박도 나왔다.

김제동 섭외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대덕구는 "지난해 청소년 아카데미 참석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 설민석씨와 김제동씨로 압축했고, 일정·섭외료 등을 고려해 김제동씨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결국 김제동의 강의가 불발될 것과 관련해 대덕구는 "김제동씨 측에서 행사를 취소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대덕구 청소년에 대한 후원을 약속하고 향후 대덕구와 논의해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