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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중국인, 행인 2명 치고 난폭운전…시속 130km로 질주

<앵커>

부산에서 30대 중국인 남성이 술에 취해 차를 몰다가 길 가던 사람 2명을 치고 달아났습니다. 현장을 본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한 뒤 12킬로미터를 쫓아가 붙잡았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기장군의 한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중앙선을 넘나드는 난폭운전이 이어지더니, 길가에 서 있던 행인 2명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중국인 33살 최 모 씨는 이후에도 다른 행인들을 칠 듯이 난폭운전을 이어갔고, 현장을 목격한 택시기사가 따라붙자 시속 130km가 넘는 속도로 15분 동안 달아났습니다.

도주극은 최 씨가 사고 현장에서 12km 떨어진 자신의 집에 도착한 뒤 스스로 차에 내리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설상욱/부산 기장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위 : 우선 사고 당시에 택시 기사가 그 앞에 있어서 그 차가 충격 후 도주하는 모습을 보고 택시 기사도 같이 추격을 했던 부분이고요.]

경찰 조사 결과 최 씨는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56%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 씨 검거에 도움을 준 택시기사에게 신고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최 씨가 치고 달아난 37살 이 모 씨 등 2명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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