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속 시진핑, 푸틴과 밀착…기술협력 강조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작성 2019.06.06 19:0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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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와 관계를 격상하며 대미 연합전선 형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를 국빈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어제 정상회담에서 에너지와 과학기술, 우주항공 등 분야에서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3시간에 걸친 정상회담 이후 양국관계를 신시대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내용의 공동성명 2건을 발표하는 등 양국 간 밀월관계를 대외적으로 과시했습니다.

또 양국 정부와 기업이 참여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중러 과학기술혁신펀드를 조성하고, 양국 간 통화 결제 확대 등을 약속했습니다.

두 정상은 과학기술 분야 외에도 농업과 금융, 지방정부, 무역, 투자 등 영역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중국이 역점을 두어 추진 중인 대외 경제 정책인 일대일로 건설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러관계는 높은 수준에서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유지하면서 역사상 가장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러는 양국의 핵심이익 수호와 정치적 전략적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재 세계정세는 불안정하고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중러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역사적 부름이자 양국의 흔들림 없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공동성명 발표가 미국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중러 양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세계에 영향이 큰 대국이라며, 양국관계는 3국을 겨냥하거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중러 정상이 공동성명에 서명함으로써 양국관계는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면서 이는 양국의 전략적 선택이자 국제사회의 공동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사평에서 중러관계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인 신시대 중러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은 대사건이라며, 이는 중미, 러미 관계가 어떻든지 영향을 받지 않고 중러관계가 계속해서 밀접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