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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정년 연장…부모-자녀 간 '일자리 전쟁'?

<앵커>

오늘(6일) 이슈리포트 '깊이있게 본다'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떠오르는 이슈인 정년 연장에 대해 짚어봅니다. 일할 사람은 줄고 노인을 부양할 사회적 부담은 큰 상황에서 정년을 늦추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는데 여러 쟁점이 있습니다.

먼저, 정년 연장이 청년 일자리 뺏는 거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장훈경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기자>

[정오균/59세 : 지금 60대는 거의 청춘이잖아요. (청년 실업가중 등) 부작용도 있지만 그건 국가적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정년 연장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수현/대학생 : 청년들이 (회사에) 못 들어가고 있는 상황인데 정년 연장이 되면 이런 자리가 더 안 나게 되니까 취업난이 좀 더 심각해질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논쟁,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기재부 장관은 정년을 연장하면 청년 일자리가 줄어들 거라고 하는데 노동부 장관은 아니다, 오히려 늘 거다라며 다른 주장을 펼친 적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분석도 조금씩 결론이 다릅니다.

이 연구는 청년층과 고령층의 일자리 성격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봤습니다.

반면 또 다른 연구는 2016년 이후 정년 60세 법이 시행되면서 기업들이 인건비를 줄이려고 청년을 포함한 고용을 줄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년 연장을 하면 청년 일자리가 줄어드는 분야도 있고 또 아닌 분야도 있을 겁니다.

직종별로 다르다는 겁니다.

다만, 정년 연장으로 기업의 추가 인건비 부담을 줄여야 청년들 일자리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데에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 버스 기사들의 경우 정년 이후에는 호봉을 인정하지 않고 임금을 확 줄여 1년씩 재계약하는데 노동자도 만족하고,

[최광일/66세 : (퇴직할 때보다 월평균) 60만~70만 원 정도 차이나요. 다른 일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죠. 이 나이에 다른 거 하기가….]

회사 측도 적은 비용으로 숙련된 사람을 써 큰 부담이 안 되니 전체 일자리를 줄이지 않습니다.

정년 이전에 조기 퇴직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참에 정년이 지켜질 수 있도록 임금체계 개편도 함께 추진하면 정년 연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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