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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인양선] 사고 현장까지 다리 2개…관건은 수위

<앵커>

일요일까지는 인양 준비 작업을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는데, 그러면 유람선을 끌어 올릴 선박이 거기에 맞춰서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현지에 가 있는 정동연 기자가 인양작업에 나설 크레인선에 타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정동연 기자, 지금 인양선은 움직이지는 않고 멈춰 있는 것 같은데 인양선 내부구조나 설비 좀 설명해 주실까요?

<기자>

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은 인양 작업에 투입될 대형 크레인선인 클라크 아담 호입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배의 2층 조종실 바로 앞이고 이쪽으로 보시면 인양 작업에 투입될 대형 크레인이 설치돼 있습니다.

크레인에는 배의 이름인 클라크 아담이 쓰여 있고 그 밑에 200이라는 숫자가 보이는데요, 이 크레인으로 200톤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침몰한 허블레아니 호가 50톤이고 배 안에 들어찬 물의 무게가 50톤, 합쳐서 약 100톤 정도 되니까 들어 올리는 데 문제는 크게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현지에서는 인양 준비 작업은 며칠 더 걸릴 것 같다고 하는데, 지금 인양선은 사고 현장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 건가요?

<기자>

네, 현재 클라크 아담 호는 닙시겟 지역이라는 곳에 정박하고 있습니다.

사고 수역에서는 약 5.5km 정도 떨어진 곳인데 현장까지 가려면 다리 2개를 지나야 합니다.

제 뒤로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아르파드 다리이고, 저 다리를 지나면 곧바로 머르기트 다리가 나옵니다.

현재 다뉴브강의 수위이 약 4.5m 정도인데요, 지금도 아르파드 다리는 지날 수 있지만 머르기트 다리를 지나려면 수위가 약 4.2m,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30cm 정도는 더 낮아져야 합니다.

<앵커>

크레인선이 높이가 있기 때문에 강물의 수위가 더 낮아져야 다리를 지나갈 수 있다는 말인데, 그럼 현지에서는 그게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리 정부의 신속 대응팀은 이번 주 일요일, 사흘 뒤인 일요일에는 이 인양선을 현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요일까지는 다뉴브강의 수위가 조금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인데 다만 클라크 아담호 선장의 조금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예르니 줄리/클라크 아담호 선장 : 수중 작업 시간을 정확하게 가늠하긴 어렵지만 (지금은) 물살이 상당히 빠른 것은 사실입니다.]

클라크 아담호 선장은 다만 일요일이나 늦어도 월요일 오전에는 다뉴브강 상태가 좋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작업 투입 이후에는 인양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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