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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문 대통령, 호국영령 앞에서 김원봉 헌사…귀를 의심"

한국당 "문 대통령, 호국영령 앞에서 김원봉 헌사…귀를 의심"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원 추념사에서 항일 무장독립투쟁가 약산 김원봉을 언급하며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됐다'고 언급한 데 대해 "귀를 의심하게 하는 추념사"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6·25 전쟁에서 세운 공훈으로 북한의 훈장까지 받고 북의 노동상까지 지낸 김원봉이 졸지에 국군 창설의 뿌리, 한미동맹 토대의 위치에 함께 오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전 대변인은 "이 정부에서 김원봉에게 서훈을 안기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은 보훈처를 넘어 방송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펼쳐지고 있다"며 "여기에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가 종지부를 찍었다. 기가 막힐 노릇"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6·25 전사자들을 뒤에 모셔두고, 눈물로 세월을 견딘 가족들을 앞에 두고, 북의 전쟁 공로자에 헌사를 보낸 대통령이 최소한의 상식의 선 안에 있는지 묻고 싶다"며 "청와대와 집권세력이야말로 가장 극단에 치우친 세력이라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장병의 희생까지 기린다면서,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하고 6·25 남침의 공으로 북한에서 훈장까지 받았다는 김원봉을 콕 집어 언급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의 언급이 김원봉 등 대한민국에 맞선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까지 서훈하기 위한 이 정권의 분위기 조성용 발언은 아니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보훈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김원봉에게 독립유공자 서훈, 즉 대한민국의 '건국훈장'을 주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 의원은 "북한 정권의 수립과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우고자 한 김원봉에 지금 건국훈장을 수여하려는 국가는 대한민국이라고 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국회 정무위원으로 또 국민의 한 사람으로 끝까지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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