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관광청은 등반시즌이 시작된 지난 4월 중순부터 에베레스트 산에 20명의 셰르파로 구성된 정화팀을 보내 베이스캠프부터 해발 7천950m의 캠프 4까지 샅샅이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화팀은 특히 눈을 치우는 과정에서 시신 2구를 쿰부 빙벽에서, 나머지 2구를 캠프3 구역에서 발견했으며, 이들 4명 모두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언제 사망했는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에베레스트에서는 지금까지 총 300명 이상 등산가가 숨졌고, 상당수 시신이 빙하나 눈 밑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화팀은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를 구분해 군 헬기나 트럭에 실어 수도 카트만두로 옮기고, 나머지는 적절한 처리를 위해 인근 지역으로 이송했습니다.
네팔 정부는 등반팀으로부터 보증금을 받았다가 쓰레기를 가지고 내려오면 환급해주는 제도를 2014년부터 도입했지만, 보증금 환급률이 절반밖에 안 됩니다.
중국 티베트 자치구 정부는 올해 2월 에베레스트 쓰레기 청소를 위해 베이스캠프에 대한 일반 관광객 출입을 무기한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