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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라지 영국 브렉시트당 대표 "극우 포퓰리즘 그룹 합류 안 해"

나이절 패라지 영국 브렉시트당 대표가 유럽의회 내 극우 포퓰리즘 그룹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브렉시트당은 지난달 실시된 영국의 유럽의회 선거에서 기존 보수당과 노동당의 아성을 깨고 전체 73석 중 29석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5일(현지시간) AP 통신,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패라지 대표는 이날 "브렉시트당은 극우 '국가와 자유의 유럽'(ENF) 그룹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패라지 대표가 선거 직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과 만나는 모습이 목격된 이후 브렉시트당이 ENF 그룹에 합류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습니다.

ENF 그룹에는 마린 르 펜 대표가 이끄는 프랑스 국민연합(RN), 살비니 부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의 '동맹', 오스트리아 자유당 등 각국의 극우정당이 속해 있습니다.

패라지 대표는 ENF 그룹과의 만남에 대해 "잠깐의 사교적인 만남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패라지 대표가 브렉시트 찬성 진영의 최대 기부자인 기업인 애런 뱅크스로부터 45만 파운드(약 6억7천만원)의 이득을 취한 것과 관련해 유럽의회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유럽의회 행동강령 위원회는 패라지 대표에게 24시간 내에 위원회에 출석해 이에 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지만 패라지 대표는 "인민재판"이라며 거부했습니다.

앞서 영국 채널4 방송은 패라지가 런던의 주택, 자동차,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위한 여행 비용 등 모두 45만 파운드(약 6억8천만원)를 애런 뱅크스로부터 지원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패라지는 그러나 이를 유럽의회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패라지는 "(지원받을 당시에는) 정치를 떠나 미국에서 새 삶을 찾으려고 하던 때였기 때문에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스카이 뉴스는 만약 패라지 대표가 조사를 거부할 경우 유럽의회 출입이 제한되는 등의 조치를 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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