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사태' 식약처, 처음으로 사과했지만 '뒷북 사과'

노유진 기자 knowu@sbs.co.kr

작성 2019.06.05 20:59 수정 2019.06.05 22: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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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오롱 인보사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식약처의 부실한 허가 절차가 사태를 키웠다는 책임론이 일찌감치 제기돼왔지만,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뒤늦었습니다.

노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식약처가 인보사의 허가 과정과 사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이의경/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 인보사 사태와 관련하여 허가와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식약처가 인보사 허가를 두고 잘못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식약처는 그동안 코오롱 측이 허위 자료를 제출한 것이 문제이며, 허가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식약처의 태도 변화는 검찰 수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인보사 허가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돼 검찰은 어제(4일) 식약처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종양 유발 가능 세포가 발견돼 허가가 취소된 인보사 주사를 맞은 환자는 3천707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식약처는 안전성에는 우려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코오롱의 환자 장기추적조사를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사 대상인 식약처가 관리 감독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2017년 7월 인보사 허가를 내주는 과정에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 7명 중 6명이 반대했음에도, 위원을 교체해 2차 회의를 열어 허가를 내주는 등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주 범,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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