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 위협, 욕설, 역주행…난폭운전 영상 자랑하다 '덜미'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작성 2019.06.05 20:46 수정 2019.06.05 22: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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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시는 것은 위험하게 달리던 한 오토바이에 달린 카메라 영상입니다. 이렇게 상습 난폭운전을 일삼던 40대가 검찰에 넘겨졌는데, 이 남성은 이런 온갖 불법 운행 영상을 찍어 자랑하듯 인터넷에 올렸다가 결국 이 영상 때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위를 휘젓듯 질주하는 오토바이. 횡단보도를 무시하고 달리다 보행자들을 거의 칠 뻔합니다.

[어머 으악! 뭐야!]

도로를 달리다 유턴 차량이 앞을 막아서자, 이번에는 쫓아가 운전자에게 욕설을 퍼붓습니다.

[이리와, 이리와. 이리 안 와. 열어봐!]

42살 천 모 씨가 오토바이 측면에 단 카메라로 직접 찍은 영상들입니다.

시각장애인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가고 경찰 단속을 피해 역주행하는 영상까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난폭 운전을 하던 천 씨가 이곳에서 교통경찰에게 제지를 당하자 아랑곳하지 않고 도주하면서 역주행까지 했습니다.

천 씨는 자랑하듯 영상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는데, 이를 근거로 추적한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난폭 운전 혐의로 천 씨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오토바이 난폭 운전 사고는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3년 동안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7% 줄었지만, 같은 기간 오토바이 사고 건수는 오히려 11% 늘었습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오토바이는) 운전자하고 실제로 소유주가 다른 경우도 많아서 익명성이 보장되다 보니 이런 일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운전자를 현장에서 단속해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지만, 달아날 경우 추격이 쉽지 않은 데다 사고 위험도 커 단속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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