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 봉준호 감독 논란에 "기억의 오류…오해 불러 미안하다"

봉준호 감독이 과거 영화 '마더' 촬영 도중 배우 김혜자에게 사전 고지 없이 신체접촉 장면을 연출했다는 논란에 대해 영화 제작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5일 영화 '마더', '기생충'의 제작사 바른손이엔이 측은 "김혜자 선생님께 확인한 결과, 당시 상황에 대해 선생님 본인의 기억에 잠시 오류가 있었다고 했다."면서 "김혜자 선생님은 당시 봉 감독이 도준이 엄마 가슴에 손을 얹을 수 있다고 했고 자신이 '얹으면 어때요, 모자란 아들이 엄마 가슴 만지며 잠들 수도 있겠지'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셨다. 촬영 전 해당 씬 내용에 대해 사전 상의를 한 후에 진행했다는 점 정확히 확인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화 '마더' GV 당시 김혜자는 영화 촬영에 대해 언급하며 "아들 역인 원빈 씨와 함께 잠자리에 든 장면을 촬영할 당시 갑자기 가슴을 만졌다. '무슨 까닭이 있겠지' 하고 가만있었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 봉감독이 자기가 만지라고 했다고 하더라."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이 최근 봉 감독의 부적절한 성 인지 행동이었다는 식으로 논란이 되자, 김혜자는 "저 장면을 찍을 때 모자란 아들을 둔 마음이 복잡한 엄마로 누워 있었고, 양말도 안 벗었다. 만약 아들이 잘못되면 언제라도 뛰어나가야 하니까. 그런 엄마의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 이렇게 오해하시니까 봉감독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이 상황이 무섭습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봉 감독이 김혜자의 발언을 바로잡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에 대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갔던 대화였기 때문"이라고 영화사는 해명을 덧붙였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