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집사' 데이비드 윤, 네덜란드서 체포…송환 추진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작성 2019.06.05 14:10 수정 2019.06.05 16: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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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장본인인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데이비드 윤(한국명 윤영식)이 지난 1일 네덜란드에서 인터폴에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윤 씨를 조속히 송환해 관련 수사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독일 국적인 윤 씨는 2016년 말 국정농단 사태 이후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헌인마을 개발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은 2017년 12월 윤 씨를 기소중지하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를 내린 상태였습니다.

법무부는 조만간 네덜란드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할 방침입니다.

윤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움직여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이 국토교통부 뉴스테이 사업지구로 지정받도록 해주겠다며 부동산개발업자 황 모 씨로부터 거액의 청탁성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 씨와 공모해 착수금 명목으로 3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한 모 씨는 지난 4월 징역 3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5천만 원이 확정됐습니다.

헌인마을 개발비리 수사 과정에서 개발업자의 청탁이 윤 씨를 거쳐 최 씨와 박 전 대통령,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 국토교통부에 차례로 전달된 사실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최 씨는 2016년 4월 윤 씨에게 '부탁한 건 지금 검토 중'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다섯 차례에 걸쳐 헌인마을 뉴스테이 사업 지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안 전 수석의 수첩에 적혀 있습니다.

안 전 수석의 지시를 받은 국토교통부는 네 차례에 걸쳐 청와대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습니다.

윤 씨는 최 씨의 독일 현지 재산을 관리하며 생활 전반을 돕는 등 사실상 집사 역할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윤 씨의 아버지를 '삼촌'으로 불렀고 독일을 방문할 때마다 통역을 맡기는 등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는 윤 씨가 헌인마을 개발비리뿐 아니라 삼성의 정유라 씨 승마지원 등 국정농단에 상당 부분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네덜란드 당국에 구금된 윤 씨의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윤 씨가 현지에서 소송을 제기할 경우 송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