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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부만 초대했는데…자녀까지 버킹엄 몰려가 '왕실체험'

트럼프 부부만 초대했는데…자녀까지 버킹엄 몰려가 '왕실체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 등 트럼프 대통령 자녀와 그 배우자가 영국 버킹엄궁에서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를 위해 주최한 국빈만찬에 트럼프 대통령의 자녀 등 일가가 대거 참석해 트럼프 가족 행사를 방불케 했습니다.

가족 중심 경영 패턴을 취임 후에도 이어가며 공사의 경계선을 흐트러뜨린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 외교에도 투영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CNN 방송은 여왕이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트럼프 대통령 부부만을 공식적으로 초청했는데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해 자녀가 여럿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 외에 장녀 이방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장남 트럼프 주니어, 차녀 티파니, 차남 에릭과 부인 로라 등 8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방카와 쿠슈너는 각각 백악관 보좌관과 선임보좌관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한 셈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자녀나 그 배우자 등 공직자가 아닌 이들이 행사에 참석한 이유에 관해 백악관은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자녀가 아버지의 후광을 입고 왕실 체험을 즐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의 행적은 주요 언론의 카메라보다는 SNS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버킹엄궁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을 보면 트럼프 주니어가 이방카, 쿠슈너, 에릭, 로라, 티파니 등과 레드 카펫이 깔린 공간에서 정장 차림을 하고 나란히 서 있습니다.

에릭은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주니어, 쿠슈너 등 트럼프 일가의 남성들이 버킹엄궁에서 모여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도 올렸습니다.

CNN은 트럼프 일가가 대거 참석하면서 국빈만찬이 트럼프 일가 행사로 변질한 듯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내 아이들이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해리 왕자를 만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것은 참 좋을 일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네 자녀는 트럼프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기자회견 때도 앞줄을 차지하고 앉기도 했습니다.

자녀들은 한 달 전쯤에 국빈 방문에 동행할 생각을 밝혔으며 백악관 측은 한때 이들을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시키는 계획까지 검토했으나 실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는 또 다른 로열 패밀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국빈 방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자녀들이, 그것도 다 큰 성인 자녀들이 대거 참가한 것이 놀랄만한 일이라고 평가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무와 사업을 위한 판촉 활동을 뒤섞는 바람에 정부와 기업 사이의 선이 흐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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