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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한국 잠수부 존경스럽다"…헝가리 잠수부가 전한 수색 상황

[Pick] "한국 잠수부 존경스럽다"…헝가리 잠수부가 전한 수색 상황
"한국 잠수부가 잠수하고선 헉헉거리는 데 다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존경심을 느꼈다"

헝가리와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이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현장에서 잠수 수색 활동을 벌이는 가운데,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헝가리 잠수부 사트마리 졸트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헝가리 하바리아 재난구조협회 회장으로 잠수 경력 30년 차인 졸트 씨는 자원봉사로 구조활동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실종자 수색작업을 위해 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졸트 씨는 잠수 당시 수중 상황에 대해 "체감적으로 시속 140km의 강풍을 맞는 것 같았다"며 "첫날 60kg 무게의 납 잠수복을 입고도 유속에 밀렸다 수중이 너무 혼탁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매체에 전했습니다.

또 "현재 강 밖에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안에 들어가면 다르다 헝가리와 한국 잠수부 외 다른 나라에서 파견된 잠수부들은 현장 상황을 보고선 지금까지 잠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헝가리 당국이 선체 진입을 금지했는데, 정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냐는 매체의 질문에 졸트는 "선체 밖에 있는 것도 위험하다 들어갈 수 없다"면서 "우리도 시신을 수습하려는 마음이 간절하고 아픔을 느끼지만 상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잠수부가 잠수하고선 헉헉거리는 데 다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존경심을 느꼈다"며 "이렇게까지 마음에서 우러나 일하는 사람들을 처음 본다 그런데 이제 한국 잠수부들도 기존에 해왔던 잠수와는 다른 환경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헝가리 합동 수색(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29일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총 35명이 타고 있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다뉴브강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어제(4일) 사고 현장서 발견된 남성 시신이 한국인 탑승객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한국인 사망자 수는 총 12명으로 늘고, 실종자 수는 14명으로 줄게 됩니다.

한편,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오늘(5일)부터 인양 준비를 위한 잠수 작업에 나서는 가운데 선체 주변 실종자 수색도 병행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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