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안먼 사태 30주년…홍콩서 18만 명 촛불집회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06.05 07:44 수정 2019.06.05 10: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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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텐안먼 사태 30주년에 사건이 발생한 베이징이 아닌 홍콩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주최 측은 홍콩 시민 18만 명, 역대 최대 규모의 시민들이 추모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성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의 중심가 빅토리아 파크에 광화문 촛불 집회를 연상시키는 추모의 물결이 펼쳐졌습니다.

텐안먼 사태 30주년을 맞아 홍콩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집회 주최 측은 올해 18만 명이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만 5천 명을 훌쩍 뛰어넘는 텐안먼 추모행사 사상 가장 많은 참여자 수치입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인민은 잊지 않는다는 슬로건으로 텐안먼 사태 희생자를 기리고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의 가치를 소중하게 기억하자고 외쳤습니다.

[캐런/홍콩 시민 : 우리는 과거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가슴 깊이 새겨야 합니다.]

두 시간 정도 진행된 촛불집회는 별다른 충돌 없이 질서 있게 마무리됐습니다.

몽콕 지역에 위치한 텐안먼 사태 기념관에도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텐안먼 사태의 발생지인 베이징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통제 속에 침묵했습니다.

중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유린을 지적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성명에는 사실을 왜곡한 악랄한 공격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겅솽/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안정을 해치려는 어떠한 시도도 실패할 것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텐안문 사태와 관련한 외신 기자들의 질의응답 내용도 홈페이지에서 모두 삭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