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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침몰 8일째, 선체 인양 준비…수중·수상 수색 계속

유람선 침몰 8일째, 선체 인양 준비…수중·수상 수색 계속
▲ '허블레아니'호 들어올릴 '클라크 아담'

헝가리 부다페스트 도심의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 등 총 35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사고가 일어난 지 8일째인 5일(현지시간) 선체 인양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됩니다.

한국과 헝가리 양국 수색팀은 이날 선체 인양을 준비하기 위해 잠수 요원을 투입해 선체에 로프와 체인을 감는 등의 기초 작업에 착수합니다.

이제부터 사고지점의 수중에 투입되는 양국 잠수 요원들은 시신 수색보다는 선체 인양 준비에 초점을 맞춰 작업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작업 과정에서 실종자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전날인 4일에도 침몰 선체 주변에서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헝가리 측 잠수요원들이 발견해 수습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날에는 한국에서 추가로 도입된 표면공기공급식 잠수장비(SSDS) 1대가 추가로 투입되고 선체의 내부 수색을 위한 새 수중드론(무인탐지로봇)도 도착할 예정인 만큼 잠수 요원들의 수중 수색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이날 역시 다뉴브강 하류 쪽을 중심으로 한 강도 높은 육상·수상·공중 수색이 이어집니다.

전날인 4일 사고지점에서 하류 쪽으로 55㎞ 떨어진 지점에서 헝가리 군·경의 헬기가 공중수색 도중 침몰 유람선의 실종자인 6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을 발견, 수색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헝가리 측이 지원한 보트와 군견 등을 이용해 하류 50㎞ 지점까지 집중 수상 수색을 벌입니다.

헝가리 측은 군·경의 헬기와 선박, 육상의 경찰력 등을 이용해 자국 영토 내 다뉴브강 유역의 수색을 이어가며, 다뉴브강 하류를 끼고 있는 인접 국가인 세르비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에서도 자체적으로 시신 수색을 계속합니다.

선체 인양을 위한 크레인 이동 등의 작업도 본격화합니다.

사고지점인 머르기트 다리로부터 상류 쪽으로 74㎞ 떨어진 코마롬 지역에는 현재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사고지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 중입니다.

클라크 아담은 200t가량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높이 50.95m, 길이 48.95m의 대형 크레인으로, 헝가리 정부가 침몰 유람선을 인양하기 위해 택한 장비입니다.

침몰 유람선인 허블레아니호의 무게는 50t이지만 선내에 차 있는 물의 무게를 고려하면 실제 인양 시 들어올려야 할 무게는 100t 정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 대형 크레인이 침몰 선박이 있는 곳까지 진입하려면 다뉴브강의 다리를 3∼4개는 통과해야 해 선체를 들어 올리는 작업이 언제 시작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5월의 집중강우로 강의 수위가 전체적으로 높아져 있기 때문에 수면과 다리 사이의 공간이 좁아져 대형 크레인이 다리 아래로 통과하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헝가리 당국의 본격 선체 인양이 이르면 오는 6일 오후 시작하고, 늦으면 7∼8일 사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총 3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지난 4일 사고현장서 발견된 남성 시신이 한국인 탑승객으로 최종확인되면 사망자 수는 총 11명으로 늘고, 실종자 수는 15명입니다.

(사진=HSP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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