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내일 도쿄서 국장급 협의…'수산물 검역 강화' 등 논의할 듯

한국과 일본이 내일(5일) 도쿄에서 외교부 국장급 협의를 하고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합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이 내일 도쿄에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의에서는 일본 정부가 이번 달 1일부터 한국에서 수입하는 넙치와 조개류 등 수산물 검역을 강화한 것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이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 시점이 WTO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분쟁 판결 패소 이후라는 점에서 일본이 '경제 보복'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지난달 31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의 취임 축하 예방을 받고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위장된 차별조치로 운영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한일 양측은 아울러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G20을 계기로 한일정상회담, 한일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장급 협의에서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배배상 판결과 관련해 일본 측이 지난달 한국 측에 요청한 중재위원회 개최 문제도 다뤄질 전입니입니다.

한국 외교부에서 일본을 담당하는 조직이 동북아시아국에서 아시아태평양국으로 개편된 뒤 김 국장이 가나스기 국장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 말부터 1∼2달에 한 번씩 정례적으로 외교부 국장급 협의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